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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여파? 외식비-관리비 등 생활물가 줄인상

입력 | 2018-03-07 03:00:00

2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반면 외식비와 아파트 관리비 등 인건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16.4% 오른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오르면서 5개월 연속 1%대의 안정적인 인상률을 보였다. 농산물(7.4%)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축산물(―4.1%)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3.5% 수준이었다. 공업제품(0.8%), 전기·수도·가스비(―1.5%) 등은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소폭 떨어졌다.

반면 인건비 비중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연초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진 외식 물가가 지난달 2.8% 올랐다. 이는 2016년 2월(2.9%)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자장면(4.8%)도 지난해 말부터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저임금 여파가 클 것으로 예측된 아파트 관리비 역시 2월에 5.8% 인상됐다. 아파트 관리비가 1월에 5.3% 오른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연속 5% 이상 상승한 것이다. 간병도우미 인건비가 5%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요양시설 이용료는 9% 넘게 상승했다.

정부는 당분간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물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보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외식비나 아파트 관리비 등은 연초에 오르는 경향이 있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자단체와 함께 상반기(1∼6월)에 프랜차이즈 업종의 부당한 가격 인상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