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
6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오르면서 5개월 연속 1%대의 안정적인 인상률을 보였다. 농산물(7.4%)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축산물(―4.1%)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3.5% 수준이었다. 공업제품(0.8%), 전기·수도·가스비(―1.5%) 등은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소폭 떨어졌다.
반면 인건비 비중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연초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진 외식 물가가 지난달 2.8% 올랐다. 이는 2016년 2월(2.9%)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자장면(4.8%)도 지난해 말부터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당분간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물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보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외식비나 아파트 관리비 등은 연초에 오르는 경향이 있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자단체와 함께 상반기(1∼6월)에 프랜차이즈 업종의 부당한 가격 인상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