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비핵화 대화 합의]미셸 피카르… 현재 EU 北반입 금지 철갑상어-수삼삼로주 등 호화만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일 마련한 대북 특사단과의 만찬 테이블에는 레드와인 1병과 북한 전통주로 보이는 술병 3개가 모두 ‘3세트’ 세팅됐다. 만찬에 12명이 참가한 것을 감안하면 ‘각 1병’이다. 애주가로 알려진 김정은다운 선택이었다.
핵심은 와인이었다. 바로 프랑스산 ‘미셸 피카르’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오찬에 오른 술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와인 등의 제품에 대한 북한 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북한에서 만찬주로 즐겨 쓰는 ‘수삼삼로주’도 준비됐다. 한 탈북 인사는 “김씨 일가에만 납품되는 ‘8호 제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