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3년 계약 끝난 갤런트 코치 “컬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끌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과 은메달을 합작한 피터 갤런트 코치(왼쪽)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컬링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발전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동아일보DB
캐나다 언론 ‘몬트리올 가제트’는 7일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한 피터 갤런트 코치(60·캐나다)가 현역 시절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팀 킴’의 지도자로 유명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2016년부터 3년간 ‘팀 킴’을 지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이뤄진 대표팀과 갤런트 코치의 계약은 지난달 28일로 종료됐다. 갤런트 코치도 당분간 휴식을 원했다”고 말했다. 갤런트 코치는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대표팀 코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런트 코치는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서는 “나의 딸과 같았다”면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일각에서는 한국이 어쩌다 한 번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대표팀은 세계 1위 캐나다의 레이철 호먼 팀과 치른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올림픽에서 맞붙은 상대들과의 최근 전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갤런트 코치는 “선수들이 ‘마늘 소녀들’이라는 별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했지만 그들의 고향은 마늘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