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 단골 건국대 선수들
‘마라톤 사관학교’ 건국대 선수들은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세계적인 건각들과 경쟁하며 레이스 감각을 키운다. 건국대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신발 끈을 단단히 매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건국대는 전통적으로 유망주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너무 일찍 풀코스에 도전하면 몸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학년 때까진 최대 20km까지만 뛰게 하고 3학년부터 풀코스에 도전하게 한다. 유영훈 건국대 감독(48)은 “동아마라톤은 꼭 뛰어야 하는 대회다. 코스도 좋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다. 특히 겨우내 집중한 훈련의 성과를 측정해 볼 수 있는 대회다”라고 말했다. 사실 국내 선수들이 케냐 등 2시간5, 6분대 아프리카 선수들과 레이스를 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건국대는 1, 2학년 때는 10∼20km까지 아프리카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레이스를 하게 해 ‘세계의 벽’을 경험하도록 한다.
안병석은 지난해 전국체전 대학부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6분26초로 우승한 유망주다. 트랙보다는 도로에서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달리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23분15초를 기록한 박승호는 정신력과 근성이 좋다. 이동진은 두 선배와 함께 훈련하다 보니 실력이 늘어 3학년으론 유일하게 풀코스에 도전하게 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