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2타점… 시범경기 타율 0.462
추신수(36·텍사스)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회 무사 1, 3루에서는 중견수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쳐내며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범경기 초반 3경기에서 안타가 없던 추신수는 4일 첫 홈런을 포함해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범경기 타율을 0.462(13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도한 ‘레그킥’에도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베테랑인 추신수는 MLB 진출 후 처음으로 타격 전 발을 들었다 내딛는 레그킥으로 타격 폼을 바꿨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몸쪽 공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코스의 공을 공략할 수 있고 앞발을 내딛는 위치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팀 내 레그킥 타자인 띠동갑 후배 루그네드 오도르(24)에게 조언을 구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추신수는 지난달 27일 두 경기째 무안타를 기록하자 ‘특타 훈련’을 자청했을 정도로 타격 폼 수정에 공을 들였다.
MLB에서 3할 타율과 함께 20홈런-20도루를 기록(2009∼2010년)해 호타준족으로 꼽힌 추신수지만 2010년 이후 한 번도 3할을 넘지 못했다. 바꾼 타격 폼으로 정교함을 더해 3할 타자로 올라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