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자 “7년전 키스 시도” 폭로 출마회견 연기… “포기는 아니다” 민주 “소명 못하면 복당 어려워”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시 50분경 기자단에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회견장에는 그의 출마 선언을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들도 나와 있었고, 각종 소품도 설치돼 있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희정 (전) 지사 건으로 많은 분들이 멘붕에 빠져 있는 듯하다. 심기일전하고 예정했던 일정에 따라 7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다. 현장에서 기운 팍팍 불어넣어 달라”고 적었었다.
이에 정 전 의원 측은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정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의 복당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 소속이라고 말할 수 없다. 15일 복당 심사를 통해 최종 당적 부여 여부가 확정되는데, 이번 일을 제대로 소명해 내지 못하면 그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