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4월 퇴임한 최성준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 내부 감사를 거쳐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2016년 LG유플러스의 법인폰 불법 영업 조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7일 방통위에 따르면 방통위는 2016년 4월 LG유플러스가 법인을 상대로만 영업할 수 있는 법인폰을 개인에게 무더기로 불법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한동안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조사 담당자는 “최 전 위원장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에게 직접 전화하겠다’며 조사 연기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위원장과 권 부회장은 동갑(61세)으로, 경기고 서울대 동기동창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