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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최성준 前위원장 수사의뢰… 이통 불법영업 조사 부당개입 의혹

입력 | 2018-03-08 03:00:00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4월 퇴임한 최성준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 내부 감사를 거쳐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2016년 LG유플러스의 법인폰 불법 영업 조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7일 방통위에 따르면 방통위는 2016년 4월 LG유플러스가 법인을 상대로만 영업할 수 있는 법인폰을 개인에게 무더기로 불법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한동안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조사 담당자는 “최 전 위원장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에게 직접 전화하겠다’며 조사 연기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위원장과 권 부회장은 동갑(61세)으로, 경기고 서울대 동기동창이다.

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해당 행위를 빨리 중지시키기 위해 전화해 문제점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도 “당시 권 부회장이 강한 구두 경고를 받았으며 그 이상 다른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