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0주년 맞아 다양한 변신 시도
1인 가구 겨냥한 1L 제품 선보이고… ‘제주워터’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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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먹는 샘물 페트병 시장과 브랜드 파워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출시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용량과 디자인, 해외 진출 등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제주도개발공사는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신규 생산라인을 도입해 기존 500mL, 2L 제품 외에 330mL, 1L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품질연구본부를 신설해 품질 연구와 개선·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첨단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품질 인증 수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브랜드 로고에 변화를 주고 출시 20주년 기념 한정 제품도 선보인다. 지난해 말 삼다수 누적 생산량은 63억9656만 병으로 올 하반기 70억 병 돌파를 앞두고 있다.
○ 최첨단 생산 관리시스템 구축
고품질과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건다. 올해 프리미엄 디자인 개발로 탄생한 ‘제주워터’를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을 노린다. 에비앙과 피지워터 등 글로벌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현지 유통사와 함께 고급 제품을 선보인다. 해외 진출에 앞서 세계적 수준의 수질 안전성을 인정받기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해당 국가의 수질기준에 맞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국내외에 진출하는 삼다수의 고품질 원수가 오염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취수원 주변 토지를 매입해 관리한다. 2002년 12월부터 토지 매입에 나서 2017년 말 현재 사유지 29만3477m²를 사들였다. 올해 추가로 축구장(7140m²) 46개에 달하는 사유지 32만6000여 m²를 매입한다. 취수원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해 1시간 주기로 수위와 수질 데이터를 관측·수집하고 있다.
○ 사회공헌활동에도 기여
먹는 샘물을 생산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된 제주도개발공사는 지하 420m에서 원수를 뽑아 올리는 데 성공한 뒤 공장을 준공했다. 시험 가동 등을 거쳐 1998년 3월 500mL와 2L 제품 등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5000t을 판매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생수 페트병 시장을 장악했다.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제주도개발공사는 2002년 제주도지역개발기금 차입금 221억 원을 전액 상환하고 부채 없는 경영시대를 열었다.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를 통해 제주 물의 가치를 높이고 제주의 성장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창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