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은 대표는 오는 4월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압박을 견디지 못한 북한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은 막대한 달러를 북에 제공하고 우리 측의 요구에 북이 응한 정략적인 회담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을 중심 축으로 하는 국제적인 제재 압박을 견디지 못한 북 측이 그 탈출구로 문재인 정권을 이용한 것. 북 측이 기획한 남북정상 회담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측의 이러한 의도는 전략의 변경이 아니라 전술의 변경일 뿐인데 그것을 순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 정권이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북 측이 기획한 국제제재 탈피와 6.13 지방선거용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완성 시간 벌기용으로 밝혀진다면 문 정권은 국가적인 재앙을 초래한 정권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으로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그것으로 대한민국은 김정은의 핵 질곡 속에서 영원히 신음하게 될 것"이라며 "핵폐기로 가는 핵동결이라는 위장평화 협상도 절대 불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홍 대표는 "3개월에서 1년 안에 북한 핵무기가 완성될 수 있다고 한다. 정상회담이 북한의 시간벌기용으로 판명난다면 한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느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