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사진=스포츠동아
개그맨 심현섭(48)이 최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된 가운데, 심현섭이 이를 부인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심현섭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의 폭로글이 게재됐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가을 인터넷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심현섭과 처음 만났고, 재미 교포였던 A 씨는 심현섭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A 씨는 “구석진 곳에 차를 주차하고 (저를)껴안고 옷을 벗기려 시도했다. 싫다고 하니 차문이 잠겨 있으니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마지막 부탁이 자신의 성기를 만져서 사정 시켜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무서워 나는 하이힐 뒷굽을 잡고 방어할 준비를 했고 수차례 거절하자 심현섭은 자신의 행위를 끝까지 쳐다봐 달라고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A 씨는 너무 무서워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으나, 성추행 피해자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인식 때문에 신고를 망설이다 한 한인 사이트에 심현섭과의 일을 폭로한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게재 후 A 씨는 누리꾼들의 조언대로 심현섭의 행위에서 발생한 증거물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진행됐으나 심현섭은 수사 내내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글이 게재된 지 약 1시간 만에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이후 A 씨의 글은 온라인상에서 퍼지기 시작하며 논란이 됐다.
A 씨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현섭에게 당한 성추행이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는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투 운동이 사회적으로 움직이는 이 시점에 꼭 꺼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폭로에 심현섭은 같은 날 한 매체를 통해 “미투가 이렇게 악용이 되는 것 같다. 저는 두렵지 않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심현섭은 A 씨의 주장에 대해 “그 때 고소를 당해서 기억한다. 스킨십에 대한 부분 중에는 과장된 내용이 있다”며 “전 두려운 것이 없어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았다. 거짓말 탐지기로 대질심문을 할 때 A 씨가 오지 않았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반박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