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의원.
김영미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의원(비례)은 7일 민주당 당원인 오영환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6일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소개한 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에게"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라고 주장했다.
오 씨가 내연녀라고 언급한 공주시 의회 비례대표는 김영미 의원이다. 그는 7일 오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이어 "개인 가정사로 당시 이혼을 해 사생활이 노출될까 봐 비례대표 제의를 고민했지만 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할 수 없이 시의원(비례)에 출마했다"라며 "당시 충남에선 민주당 여성국장들이 거의 비례대표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 남편과 성격 문제로 이혼을 했는데 박 예비후보와 부적절한 관계로 이혼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8일 전 남편의 진술서를 검찰에 추가로 제출하겠다"라며 "이러한 허위사실을 SNS를 통해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예비후보도 이날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이다. 청와대는 인사혁신처에서 파견 나온 전문요원들이 철저히 인사검증을 한다"라며 "만약 저에게 사생활 문제가 있다면 검증 초기에 곧바로 드러날 것이다. 저는 청와대 인사 검증을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천 의혹에 대해선 "여성위원회를 통해 훈련된 여성당원의 정치적 진출을 용이하게 하도록 비례대표로 진출시키는 것이 우리 당의 전통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공주뿐만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시·군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라고 했다.
오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썼다.
그는 "양승조 의원은 제가 본 정치인 중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충남지사 출마가 확정된다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내 정치공작설도 제기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