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9일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을 통해 2018시즌 실질적 개막전을 치른다. 새롭게 대방건설과 손을 잡은 이정은은 올 시즌도 어김없이 강력한 1인자로 꼽힌다. 사진제공 | KLPGA
긴 겨울잠은 모두 끝났다. 산뜻한 봄바람과 함께 그린 위 여왕들이 다시 기지개를 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9일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7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을 통해 2018년의 문을 활짝 연다. KLPGA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으로 개막전을 치렀지만, 두 달 넘게 휴식을 취했던 만큼 이번 대회는 KLPGA 2018시즌의 ‘사실상 개막전’으로 불린다.
● ‘대세’ 이정은6, 올해도 다관왕 등극?
마음가짐 역시 새롭다. 그간 토니모리 모자를 쓰고 그린 위에 올랐던 이정은은 올해부터 대방건설과 새로 손을 잡았다. KLPGA 최고 대우 수준으로 3년간 계약을 맺은 만큼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여기에 2020도쿄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가 생기면서 동기부여도 더욱 확실한 상태다.
강력한 경쟁자들도 사라졌다. 주요 대회에서 이정은을 위협했던 고진영(23·하이트진로)과 김해림(29·삼천리)이 각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진출하면서 이정은은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은 이정은의 독주 지속 여부가 2018시즌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최혜진. 사진제공|KLPGA
● ‘신인’ 최혜진과 ‘지현천하’, 판도 뒤흔들까?
물론 지켜봐야할 스타는 이정은뿐만이 아니다. 어엿한 성년이 된 최혜진(19·롯데)과 지난 시즌 KLPGA 초반 판도를 점령했던 ‘지현천하’의 주인공들 역시 비상을 꿈꾸고 있다.
김지현. 사진제공|KLPGA
김지현(27·한화큐셀)과 오지현(22·KB금융그룹)도 2018시즌을 빛낼 예비후보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포함해 총 3승을 챙긴 김지현과 감격의 메이저 왕관을 쓴 오지현 모두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처럼 쟁쟁한 국내파들은 물론 박인비(30·KB금융그룹)와 박성현(25·KEB하나은행), 유소연(30·메디힐), 이보미(30·노부타그룹), 신지애(30·스리본드) 등 해외에서 활약할 스타플레이어들도 간간히 국내무대를 찾을 예정이라 2018시즌 KLPGA는 더욱 풍성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