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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송은이③] 언니 같은 양희은, 친구 같은 김영철

입력 | 2018-03-09 06:57:00

송은이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3000개가 넘는다.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그는 스무 살 더 많은 선배부터 띠동갑 후배까지 다양한 인맥을 자랑한다. 사진은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 셀럽파이브 멤버로 출연해 유재석과 나란히 선 모습. 사진출처|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


■ 송은이를 사랑하는 사람들

송은이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3000개가 넘는다. 김영철과 김숙은 송은이의 인맥을 두고 “블록버스터급”이라고 말한다. 위로는 스무 살 많은 대선배부터 아래로 띠동갑 후배까지 송은이의 ‘사람’으로 통하는 인물들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이야기다. 송은이는 한 번 맺은 인연은 쉽게 흘려보내지 않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자신의 일처럼 나선다. 송은이가 20년 넘게 연예계 대표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이유다. 그의 대표적 인맥을 소개한다.

양희은-이성미-박미선(왼쪽부터). 사진제공|죠이커뮤니케이션·메디포스트·채널A


● 양희은·이성미·박미선…친구 같은 언니들

양희은과 이성미, 박미선은 ‘맛있는 것 먹기’와 ‘수다 떨기’로 맺어져 피를 나눈 자매보다 더 친하게 지냈다. 2004년 어느 날 이성미가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면서 박미선에게 “나 없으면 심심할 테니 이제 얘랑 놀아”라며 송은이를 소개시켰다. “언니들을 잘 모시라”는 막중한 임무를 받은 송은이는 언니들을 훌륭히 ‘보필’했다. 세 사람의 우정이 방송가에 알려지면서 2007년 SBS 예능프로그램 ‘행복한 수다 - 좋은 친구’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셋은 활동 틈틈이 여행으로 우애를 다졌다. 이성미도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어울렸고, 이들은 ‘자매’가 됐다. 송은이는 양희은이 2014년 발표한 음반의 뮤직비디오 연출도 맡았다. 송은이는 “네 이름이 뭐니?”라는 양희은 성대모사로 주목받기도 했다.

유재석(왼쪽)-김영철. 동아닷컴DB


● 유재석·김영철…연인 같은 친구들

유재석과 송은이는 서울예술대 1년 선후배 사이다. 대학은 송은이가 1년 선배지만, 연예계 데뷔는 유재석이 먼저다. 유재석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했고 송은이는 1993년 KBS 특채 개그맨 출신이다. 공사 구분이 철저했던 송은이는 데뷔 후 ‘선배’ 유재석을 깍듯하게 모셨다. 이후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김영철에게 ‘판’을 깔아준 것도 송은이다. 그는 연예계에서 저평가됐던 김영철의 존재감을 가장 먼저 알아봐줬다. 과거 김영철이 ‘웃기게 생겨서 안 웃긴’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때 “누가 뭐래도 네 갈 길을 가라”고 조언했고, 김영철은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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