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58·사진)의 11번째 연임이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2018년 제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유 후보를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임추위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며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CEO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역량이 충분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면 유 사장은 사장을 11번 연임하게 된다. 사장으로서 재직 기간만 12년째다. 사장 취임 후 1년씩 임기를 연장했다.
유 사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을 거쳐 1998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메리츠증권, 동원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한 뒤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을 거쳐 2007년 증권업계 최연소 CEO가 됐다. 유 사장의 리더십과 증권시장 호황 덕분에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5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단기어음 발행업무 인가를 받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5253억 원으로 200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