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2억 투입 2020년부터 양산 유럽 시장 본격 공략 교두보 기대
배터리 사업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8일(현지 시간)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019년 하반기(7∼12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친 뒤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양산 및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총 8402억 원을 투자해 짓는 헝가리 공장은 43만 m²(약 13만 평)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7.5GWh(기가와트시)급으로 건설된다. GWh는 전기에너지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시기는 2022년이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용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지원실장은 “현재 1.1GWh 규모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0년까지 2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500km에 이르는 배터리다.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 공장 생산량(연간 3.9GWh)의 약 두 배에 달하는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