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태풍]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3시 STOP’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미투는 성폭력 반대를, ‘3시 STOP’은 성별 임금격차 반대를 상징한다. 특히 ‘3시 STOP’은 여성의 경우 오후 3시부터는 무급 노동하는 셈이어서 이 시간에는 일을 마쳐야 한다는 항의의 뜻을 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8일 낮 12시경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석고로 만든 일그러진 표정의 남성 탈 앞에서 여성 20여 명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와 ‘위드유(#Withyou·함께하겠습니다)’가 적힌 보라색 피켓을 들고 섰다. 이들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원은 이윤택 씨(66·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를 비롯해 연극계 전반으로 확산된 성추문을 반성하기 위해 모였다. 참가자들은 “폭로자들을 응원하고, 방관자로서 반성한다”며 약 1km를 침묵 행진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미투 운동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성의 날 국내 법정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며 성폭력에 대한 법 및 제도적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도 높았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3시 STOP’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미투는 성폭력 반대를, ‘3시 STOP’은 성별 임금격차 반대를 상징한다. 특히 ‘3시 STOP’은 여성의 경우 오후 3시부터는 무급 노동하는 셈이어서 이 시간에는 일을 마쳐야 한다는 항의의 뜻을 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국YWCA연합회 회원 100여 명은 오후 1시 반부터 서울 중구 명동 일대를 약 30분간 행진하며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한 13개 단체가 만든 ‘3·8 3시 스톱(STOP) 공동기획단’은 오후 3시부터 약 1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광화문광장에 모여 “직장 성희롱을 근절하라”고 주장했다.
권기범 kaki@donga.com·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