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육필원고-미공개 사진 발견 사숙 향봉스님 비문 위해 직접 써… 오랜 교분 나눈 청학스님이 공개 1990∼91년 유럽여행 사진도 포함
법정 스님 1990년 7월 불일암에서.
유럽여행 중 거리에서 빵 먹는 법정 스님.
유럽 여행 중 현지에서 찍은 사진
유럽여행 중 청학스님과 법정 스님(오른쪽)
이응로 화백 부인 박인경 씨(앞줄 오른쪽)를 방문한 법정 스님.
유럽여행 중 한 가정을 찾은 법정 스님.
유럽여행 중 프랑스 해안의 법정 스님.
7일 광주 무각사에서 주지 청학 스님(65)은 법정 스님의 손때 묻은 육필 원고와 유럽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 성북구 길상사 초대 주지이기도 한 청학 스님은 법정 스님과 스승은 다르지만 송광사 문중의 사형, 사제지간으로 오랜 교분을 나눴다.
법정 스님의 육필 원고. 청학 스님 제공
1991년 유럽 여행 중 기차역에서 찍은 사진. 청학 스님 제공
청학 스님은 “법정 스님은 수행과 절제에 관한 한 누구보다 철저했기 때문에 그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라며 “특유의 죽비를 치는 듯한 스님의 쓴소리와 혜안이 그립다”고 말했다.
길상사는 11일 설법전에서 ‘법정 스님을 그리는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를 연다. 음력 기일인 1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이 법회에서는 길상사 주지 덕일 스님의 인사 말씀에 이어 법정 스님의 영상 법문을 상영할 예정이다.
광주=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