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청약설 개포8단지, 중도금대출 불가로 청약 예비자들 혼란
-찬반 여론 팽팽하게 대립
개포8단지 디에이치자이 개포
“정부의 대출규제 기조 속에서 분양가 9억 이상의 중도금대출을 건설사 보증으로 일으키는 것은 꼼수이며, 부동산 과열 규제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 약 20~30%의 자금으로 분양받아 잔금은 전세금으로 돌려 시세차익을 얻는 것은 투기다. 중도금 대출을 해줬다면 최근 진정세를 보이는 시장을 흔드는 트리거가 됐을 것이다.”(신모 씨·37)
중도금 대출이 막히면서 ‘10만 청약설’이 나돌던 개포8단지 청약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잔금대출 40% 제외한 최소 60%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청약을 포기했고 그 외 청약 대기자들은 자금조달 계획을 새로 짜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강남권 분양예정단지에서도 이번 청약결과를 주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강남권 청약 패러다임의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권성문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상 최고점으로 예상됐던 청약가점 점수와 경쟁률도 현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지방 재력가들은 계약포기로 인한 미분양 물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디에이치자이 개포에서 이탈한 청약자들이 어디로 발걸음을 옮길지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염리3구역처럼 상대적으로 강남보다 분양가가 낮으면서 중도금대출이 가능한 지역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