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들, 창민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돌을 대상으로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면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 돼 애꿎은 이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9일 한 매체는 2012년 아이돌 그룹 보컬 A가 B 씨를 성폭행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A는 “2010년대 초에 데뷔했고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아이돌 그룹 보컬”이라고 설명했다.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A 찾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2011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 비원에이포 멤버 산들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산들이 확실한 것 같다고 확신하는 댓글도 보였다.
아이돌 가수가 미투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몸살을 앓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수 이창민은 지난 5일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에 이창민의 소속사 더비 스카이는 7일 사실이 아니라며 “잘못된 군중심리로 전혀 연관이 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돌 미투 관련 기사를 낸 연예기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폭력 가해자는 이창민이 아니라고 바로 잡았다.
무고한 아이돌 가수가 피해 받자 일부 누리꾼들은 보도 시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가해자의 실명이 공개될 경우 2차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