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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단짝’ 정재성 돌연사, 두 달 전 성화봉송 주자로 뛰었는데…

입력 | 2018-03-09 11:58:00

이용대 정재성(오른쪽) 배드민턴 복식조 (스포츠동아 DB)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36)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정재성 감독은 9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배드민턴협회 등 관계자에 따르면 정 감독은 기상 시간이 돼서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인은 급성심장마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봉송 주자로 뛰었던 그다.

정 감독은 선수시절 이용대와 함께 국내 배드민턴 남자복식을 이끌었다. 정재성-이용대 복식조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2년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우승, 2012년 전영오픈 금메달 등 한국 배드민턴사에 숱한 업적을 남겼다. 두 사람은 7년간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정재성은 23년 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소속팀 삼성전기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소속팀 관계자는 “평소에 따로 지병이 있다고 듣지는 못했다. 성화봉송에도 참여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다”고 안타까워했다.

협회는 유가족, 삼성전기 측과 상의해 장례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