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수현 예비후보, 김영미 시의원.사진=뉴비씨 유튜브 영상 캡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내연녀 공천'을 주장한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가 "박 후보의 아파트를 김영미 시의원이 수시로 드나드는 것을 지켜봤다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직접 내게 말했다"라고 밝혔다.
오 씨는 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 김 의원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선 안 된다는 제 혼자만의 소신으로 결행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씨는 "박 후보, 김 의원은 지금 당장의 권력을 밑천 삼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됐고, 좁은 지역에서 많은 계층의 사람들과 술자리 등에서 관계를 표명해왔다"라고 말했다.
또 "지방의원 말고도 박 후보는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 문제가 있었고, 시 의원이 가게를 찾아와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다"라며 "이 때문에 전 부인이 박 후보의 여자 문제로 더는 박 후보와 같이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검찰조사를 받게되면 반드시 보고 들은 진위를 말씀해 주실 여러 분이 계실 것으로 믿고 확신하고 있다. 박 후보 측근의 많은 분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박 후보의 전 부인 박모 씨는 오 씨의 주장에 대해 "모두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가 박 씨와 이혼한 시기는 지난해 9월 15일이다.
한편 오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가 김 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대해선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 부인과의 이혼 이유에 대해선 '생활고' 때문이라고 했다.
박 후보 캠프 측은 7일 오 씨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후보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의원 측도 이날 오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