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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문제에 애꿎은 게임사만 사과 중

입력 | 2018-03-09 15:37:00


- 검은사막 모바일, 야생의땅: 듀랑고 등 다수 모바일게임 iOS 이용불가
- 사전 검수 통과 게임들도 마켓에 업데이트 정상 노출 안돼
- 애플의 명확한 답변 없어 하염없이 모니터링 중…사과는 게임사가

9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문제로 다양한 모바일게임의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야생의땅: 듀랑고', '킹스레이드', '리버스: 구원의 그림자', '의천도룡기 for Kakao', '대항해의길', '노블레스' 등 10여개 이상의 작품들이 정상적인 앱 배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업데이트 버전이 마켓에 노출되어야 하지만 원활하게 노출되지 않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앱 검수가 구글 플레이에 비해 까다롭고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처럼 다수의 게임이 같은 날 대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9일 발생한 앱스토어 업데이트 문제 사과에 나선 게임사들 (출처 =각게임 커뮤니티)


그리고 현재 iOS 버전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임들은 이미 업데이트 버전의 사전 검수를 통과하고 업데이트 일자에 맞춰 배포 요청까지 완료한 게임들이다. 모두 정상적인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노출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 이에 애플 앱스토어에 문제가 발생했거나 늑장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게임의 서비스를 진행 중인 일부 게임사는 애플 측으로부터 별다른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본지와 통화를 진행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서 애플에 문의 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앱스토어 로고 (출처=위키피디아)


이처럼 게임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하는 게임사들의 답답함이 배가되고 있으며, 이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이용자들의 불만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정상적으로 배포가 진행되지 않은 문제 때문에 애꿎은 게임사들이 질타를 받고 있으며, 사과도 현재 온전히 게임사들의 몫이다.

서비스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게임들은 공식 카페나 게임 내 안내 공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보내고 있으며, 앱스토어를 모니터링 하며 서비스 재개를 알리기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심지어 정상적인 노출이 되지 않고 있어 별도의 보상안까지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문제를 겪고 있는 한 게임사의 관계자는 "우리 게임은 물론 다양한 게임들이 현재 앱스토어 내에서 정상적인 노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 했으며, 게이머들에게도 명확한 답변을 드리고 있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게임의 경우 업데이트 후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 앱스토어만 하염없이 모니터링 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