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9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2011년 12월 23일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해당 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다. 룸에서 A 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 호텔 룸으로 A 씨를 불러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현직 기자 A 씨는 7일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카페에 있는 룸에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도 정 전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사건 2주 후 A 씨가 당시 남자친구에게 보낸 메일도 공개했다. 메일에는 “정 전 의원이 ‘마치 애인 같다’는 등의 말을 나에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메일에 사건 발생일이 24일로 표현된 것에 대해선 “착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