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긴급뉴스 보도 런민일보 “대사건… 전쟁 우려 줄여” BBC “벼랑 끝의 엄청난 도박”
9일 북-미 정상회담 성사 소식을 알리는 아사히신문 호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9일 “어떤 만남도 역사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로 욕설을 주고받은 지 1년 만에 만난다는 사실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함에도 정말 놀라운 돌파구”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라고 해석하면서도 “두 정상이 회담에서 진전을 보려 하면서 각자의 요구가 많아질 수 있고 이 때문에 충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두 지도자의 예측 불가능한 회담은 수십 년 된 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실패하면 두 나라를 전쟁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BBC방송은 “속을 알기 어려운 공산국가(북한)와의 대화는 엄청난 도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핵전쟁 위협을 줄이면 노벨평화상을 탈 수 있지만 협상에 실패하면 다시 벼랑 끝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