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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아들 추정 누리꾼, 뉴스타파에 “아버지는 한평생 희생만 하신 분”

입력 | 2018-03-11 10:33:00

뉴스타파 홈페이지


성추행 의혹 논란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성추행 의혹 최초 보도 기사에 의견을 남겼다.

10일 뉴스타파의 민 의원 성추행 의혹 보도 기사 밑에 한 누리꾼은 "민병두 의원 아들 민XX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민 의원은)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이다. 이런 기사 하나로 어떤 파장이 있는지 또 무죄로 입증된다 하더라도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겨지는 것이 이런 기사인데. 한 인간의 노력을 이렇게 하시냐"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죄에 대한 입증이니 이런 글들이 보이는데, 아버지는 한평생 너무 답답할 정도로 희생하며 살아온 분이다"라며 "의원직 사퇴는 모든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 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진짜 아들이면 아버지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댓글을 달자 민 의원의 아들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민 의원의) 도덕적 결벽증은 전혀 근거가 없다. 정말 진실 공방 이후 잘못된 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가족 구성원이자 한 명의 지지자로서 의견을 표출했다. 저의 관여에 대해 좋다 싫다의 말씀은 자유 언론 게시판인데 삼가 주시기 바란다"라며 "이 기사가 나온 순간부터 저희 모두는 빠져나올 수 없는 수준으로 관여됐다"라고 했다.

또 "미투 운동은 정말 많은 용기를 내신 분들의 리드하에 이 사회에 전례 없이 본인들의 권위와 부를 활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들을 잡아낼 기회다"라며 "훗날 평가를 해주실 것 그리고 이 운동의 본질을 응원해주시길 빈다"라고 미투운동을 응원했다.

이날 민 의원의 부인 목혜정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의원직 내놓을 것이라는 것을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그렇게 단행했다. 전 남편다운 결정이라 믿는다"라며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 있기에 한 번의 실수로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뉴스타파는 민 의원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 씨가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 이후 친분관계를 유지했고, 2008년 5월 노래방에서 민 의원이 춤을 추다가 A 씨에게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 의원은 보도 1시간 30여 분 만에 입장문을 내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에는 부인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