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자당 민병두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젯밤 민병두 의원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민 의원은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한 점 흠결 없이 살려고 노력해왔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시절이었을지라도 여성과 노래방에 간 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그 자체가 평소 자신의 기준으로 봤을 때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저는 '그렇다면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지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자 민 의원은 '그래도 사직서를 내겠다'고 밝혀서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10일 뉴스타파는 민 의원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 씨가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 이후 친분관계를 유지했고, 2008년 5월 노래방에서 민 의원이 춤을 추다가 A 씨에게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 의원은 보도 1시간 30여 분 만에 입장문을 내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에는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