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뽀시래기’ 정재원(17·동북고)이 국제무대서 개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친형 정재웅(19·한국체대)과 나란히 이룬 형제의 겹경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20초7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월드컵에서 남긴 자신의 최고기록 6분19초1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위 알란 달 요한손(노르웨이·6분26초90)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전날 1500m에서 4위에 그친 아쉬움을 씻었다.
정재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형 정재웅도 같은 날 1000m에서 1분08초33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하루 전 500m에서 따낸 금메달(34초66)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성과다. 앞서 이달 초 같은 곳에서 열린 ISU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에서 정재웅이 500m·1000m 금메달, 정재원이 3000m 은메달을 쓸어 담았던 형제는 메달 사냥을 이어가며 한국 남자 빙속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