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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투구 동작 다양… 양손 쓰기도

입력 | 2018-03-12 03:00:00

휠체어컬링, 미는 방향도 제각각… 쓸지 못하는 브러시, 지점 표시용




휠체어컬링엔 ‘손맛’ 대신 ‘스틱 맛’이 있다.

투구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비장애인 경기에는 없는 ‘딜리버리 스틱’을 이용한다. 장대 모양의 투구 보조기구로 휠체어에 앉은 선수가 허리를 숙이지 않고 스톤을 던질 수 있게 돕는다. 그 끝을 스톤 손잡이에 고정시킨 뒤 스틱에 반동을 줘서 투구하는 방식이다.

비장애인 선수들의 투구 동작은 거의 다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휠체어컬링에선 스틱을 잡는 손의 수부터 다양하다. 두 손으로 스틱을 미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한 손으로 미는 선수도 있다. 또한 휠체어 왼쪽 또는 오른쪽, 정면 등 스틱을 놓고 미는 방향도 제각각이다. 어떤 방식이든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스틱을 움직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비장애인 경기에서 브러시는 공의 궤적을 바꾸기 위해 얼음판에 빗자루질을 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휠체어컬링에서 이 장비는 투구자에게 목표 지점을 알려주는 용도로만 쓰인다. 경기장에 떨어질까 봐 털도 없다. 그 대신 투구자의 눈에 더 잘 보이도록 밑부분을 형광물질로 만든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예선 3차전에서 7-5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평창=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