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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퍽’… 한국 아이스하키 조 2위 확보

입력 | 2018-03-13 03:00:00

13일 미국 깨면 첫 메달 성큼




“강팀을 만나면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패럴림픽은 일반 대회와는 다르기 때문에 미국을 상대로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습니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유만균(44)은 강호 미국과의 경기를 앞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예선 B조에서 2연승을 기록한 대표팀(세계 3위)은 13일 낮 12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세계 2위 미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12일 미국은 체코를 10-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승점 6)에 올랐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국(승점 5)은 조 2위로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체코가 승점 1에 머무르면서 한국은 미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패럴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 B조 1위는 A조 2위와, B조 2위는 A조 1위와 4강전을 치른다. A조에서는 세계 1위 캐나다가 선두이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을 꺾고 A조 2위와 맞붙어야 메달 획득의 목표에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

한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과 8번 맞붙어 모두 졌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연승의 상승세와 안방 이점을 살려 미국을 꺾어 보겠다는 각오다.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는 대표팀 간판 공격수 정승환(32)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미국을 꺾고 조 1위로 4강에 가겠다. 준비한 전략이 많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