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깨면 첫 메달 성큼
“강팀을 만나면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패럴림픽은 일반 대회와는 다르기 때문에 미국을 상대로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습니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유만균(44)은 강호 미국과의 경기를 앞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예선 B조에서 2연승을 기록한 대표팀(세계 3위)은 13일 낮 12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세계 2위 미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12일 미국은 체코를 10-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승점 6)에 올랐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국(승점 5)은 조 2위로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체코가 승점 1에 머무르면서 한국은 미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패럴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 B조 1위는 A조 2위와, B조 2위는 A조 1위와 4강전을 치른다. A조에서는 세계 1위 캐나다가 선두이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을 꺾고 A조 2위와 맞붙어야 메달 획득의 목표에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