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면담서 “쌍궤병행 결합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역할론 강조 정의용 “시진핑 지도력 덕분… 국빈방한 초청” 서훈은 日외상 회동, 13일 아베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12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공동취재단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 간에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며 “정치적 의사 소통을 계속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해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자”고 말했다.
이에 정 실장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시 주석의 각별한 지도력 덕분”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며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제안했다.
시 주석이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중 정 실장을 따로 만난 것은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중국이 배제돼선 안 된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이날 시 주석과 양제츠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과 모두 7시간가량 만났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과 회동을 가진 데 이어 1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난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서영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