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인터뷰서 평창참석 관련 언급 방한前 참모진과 상황별 대응 준비… 北대표단 만날 경우 동선도 짜놔 문재인 대통령 부부 취미도 사전조사
지난달 25일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만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동아일보DB
이방카 보좌관은 1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방한 일정의 후일담을 전하며 ‘대통령 특사’로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미국 간 대화 국면을 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자신의 방한 성과는 철저한 사전준비 덕이었다며 “운명에 많은 것을 맡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과 마주칠 때를 대비해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해둔 이방카 보좌관은 폐회식 때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근처에 앉았으나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의 눈앞에서 친선을 도모하는 일과 수많은 사람을 죽인 남자(김영철 지칭) 바로 옆에 앉아 있기도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