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문표 사무총장 소셜미디어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직 정치인들이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한 번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13일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서 “미투 사건은 세 살 먹은 어린 애도 알 정도로 국내가 지금 시끄럽고,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 대통령께서 한 번쯤은 이 문제를 깊이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그 실례로 대통령의 입이고 얼굴이었던 대변인(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충남도지사(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차세대 대통령 후보 1순위라고 그렇게 자랑을 하고 대통령도 신뢰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며 “그다음에 민병두 의원 같은 경우도 깨끗하게 미투(Me Too)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12일)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선 “민병두 의원은 자기 소신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당에서 이를(사직서 제출을) 만류했다는 것은 진실 여부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번 지방선거 앞두고 1번이 2번이 될 수 있는 우려 때문에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수현 전 대변인이 지금 이런저런 변명이랄까 이유를 대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똑같은 일이 자유한국당에서 벌어진다면, 어떻게 처리할 건가”라는 질문에는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다”며 “저희들은 공천을 앞두고 이 문제에 대해서 2중 3중 경계를 하고, 후보들에게 경각심을 준다. 또 조금이라도 뭐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자진해서 반성하는 기회를 가지라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