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캡처.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70대 여성이 키우던 도사견에 물려 숨겼다.
13일 경북 상주경찰서와 상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13분쯤 상주시 서곡동의 한 주택에서 A 씨(74·여)가 사육하던 개(4·도사견)에 물려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해 도사견에게 마취총을 쏴 제압한 뒤 A 씨를 사육장 밖으로 빼냈지만, A 씨는 이미 가슴과 손 등을 물려 부상 정도가 심했고 결국 사망했다.
A 씨는 3년 전부터 아들과 함께 살며 도사견 6~7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함께 살던 아들에 따르면 사건 당일 A 씨는 점심시간에 개밥을 주러 사육장에 들어갔다가 도사견에 물렸다. A 씨는 왼쪽 가슴과 손 등을 물리는 큰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숨졌다. 주인을 공격한 도사견은 3년 전부터 A 씨가 키웠다고 한다.
도사견은 일본 도사 지방에서 투견을 목적으로 지역 재래종인 '시코쿠 견'에 불도그·마스티프 등의 대형견을 교배시켜 만든 견종으로 몸집이 크고 힘이 세다.
지난해 5월 28일 한 60대 여성도 키우던 도사견에게 물려 사망했다. 이 여성은 사육장을 청소하던 중 도사견에게 얼굴, 팔, 다리 등을 물렸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2014년 11월에도 집에서 키우던 도사견이 우리를 탈출해 주인인 80대 남성을 물었다. 결국 이 남성은 사망했고, 경찰은 집 주변을 배회하던 도사견을 사살했다.
개물림 사고는 2015년부터 1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개 물림사고는 2011년 245건,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676건, 2015년 1488건, 2016년 1019건, 2017년 9월 말까지 1168건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최근 반려견으로 인한 잦은 사고로 지난 1월 '반려견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개가 만약 사람을 공격해 상처를 입힌 적이 있다면 '관리대상견'으로 분류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