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양준모 배우 인스타그램
“차면생명교회! 아버지가 직접 지으시고 형이 설계한, 할아버지 댁을 허물고 이 동네에 처음으로 생기는 교회입니다. 나무와 흙으로 튼튼하게 지어지는 이 교회가 생명이 되길 기도 많이 해주세요. 제 고향 남해로 많이 놀러오세요~~ ★아웃리치 환영 ★농활 환영 ★노가다 더 환영”
인스타그램 사진 속에는 딱 봐도 먼지가 풀풀 날리는 건설현장 같은 장소가 등장합니다. 큼직한 사다리를 옮기고, 옮긴 사다리에 올라가 뭔가 땀 흘려 작업을 하고 있는 이 남자는 누구일까요. 어쩐지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듯합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양준모 배우입니다. 새벽 노동시장에서 트럭 타고 온 것처럼 보이는 이 남자는 요즘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조선 26대 왕 고종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죠.
양준모 배우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내용으로 보아 아버님과 형님이 고향 남해에 교회를 세우시는 중이고, 여기에 공연 중인 양준모 배우가 짬을 내 달려가 일손을 돕는 모습인 듯합니다.
참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로군요.
‘양준모 배우’하면 최근 화제가 되었던 ‘섹시동안클럽’ 콘서트가 떠오릅니다. 최민철, 최수형, 문종원, 양준모, 조순창, 김대종으로 구성된 자칭 ‘섹시하고 동안을 지닌 배우들의 모임’이죠.
사실은 완벽한 반어법입니다. 이 분들은 공연계의 유명짜한 노안배우들이니까요.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한 가지 입증 사례를 들려드리죠.
바로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6년입니다. 이때 양준모 배우의 나이는 파릇파릇한 스물여섯.
그리고 26세 양준모 배우가 맡았던 역할은 고종의 아버님인 대원군이셨다고 합니다.
엣헴!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