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강철 수석코치(오른쪽)는 최근 부친상을 당한 김태형 감독을 대신해 13일 광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감독대행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과 인사하는 이 수석코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은 13일 개막한 2018 KBO리그 시범경기를 당분간 김태형 감독 없이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11일 부친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14일 발인 이후 최대한 빨리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은 만류하고 있다. 대신 몸과 마음을 충분히 추스른 후 다시 지휘봉을 잡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에서 치르는 LG와 시범경기 2연전부터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의 부재로 두산은 13~14일 광주 KIA전, 15~16일 사직 롯데전으로 이어지는 원정 4경기를 이강철 수석코치가 대신 이끈다.
정규시즌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정식 감독대행은 아니지만 명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로 인정받은 이 수석코치가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4경기다.
이 수석코치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KIA전에 앞서 “잘못하면 2군에 갈 수도 있다”고 농담을 했다. 정식 감독대행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며 평소 수석 코치 역할 그대로 선수들의 경기 전 훈련을 도왔다. 오랜만에 만난 KIA 김기태 감독, 상대 팀 코칭스태프와 인사도 나눴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