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정부에 ‘한국GM회생’ 압박
댄 아먼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이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노조와 정부가 신속하게 구조조정에 동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GM 핵심 경영진 중 한 명인 아먼 사장은 구조조정 합의가 이뤄지면 한국GM은 지속가능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먼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얼마 없다”며 “모두가 긴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긴급한 조치를 강조한 것은 곧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GM 채무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다.
한국GM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만기인 채무를 2조 원 가까이 갖고 있다. GM 본사가 지난달 회수를 보류한 7220억 원과 4월 초 만기인 9880억 원 등이 이에 포함된다. 아먼 사장은 이달 말일이 한국GM에 ‘조치’를 취할 시한인지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시간이 없다”며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한국GM 노조는 15일 전후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GM 노조가 속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기본급 5.3% 인상을 올해 협상의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한국GM은 노조에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GM 노조가 금속노조 방안과 사측 제시안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