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10여 가지 혐의 조사 MB측 “정치보복이라는 생각 불변”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오전 9시 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뇌물수수와 횡령 등 10여 가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된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전 1층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의 문제를 지적하며 조사를 받게 돼 송구하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변호인들과 법리 검토를 하는 등 검찰 조사에 대비했다. 이날 김효재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66)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조사는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48·29기)과 송경호 특별수사2부장(48·29기), 이복현 특별수사2부 부부장(46·32기)이 맡는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 대통령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64·14기)와 박명환(48·32기), 피영현(48·33기), 김병철 변호사(43·39기)가 조사에 입회할 예정이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김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