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최수진 인스타그램
“미훈정 고훈정이 알러뷰를 보러 왔는데 다른 캐스팅을 보러왔길래 삐진 척을 했더니 ‘장수와 부의 상징’ 케익을 사주었다. 어차피 오래 살 생각없는 찰나에 사는 사람이지만 부는 좋으니 감사히 받겠다. 인증샷은 굳이 필요없지만 올리고 싶으면 만인이 보는 데에 올리면 된다기에 올린다. 오빠 고마워.”
최수진 배우의 인스타그램에 떨어져 있길래 오는 길에 주워왔습니다.
“무슨 얘기인가” 싶어 하실 분들을 위해 제 개인적인 날카로운 해석(?)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고훈정 배우가 공연장을 방문한 날, 공교롭게도 최수진 배우가 출연하지 않았나 봅니다. 최수진 배우가 맡은 역할이 ‘여자2’였으니 최수진 배우가 말한 ‘다른 캐스팅’이란 베이비복스 출신의 간미연 배우였을 겁니다.
그러니까 고훈정 배우가 아이러브유를 보러 간 날에는 최수진 배우 대신 간미연 배우가 나왔던 거지요.
여기에 최수진 배우가 ‘삐진 척’을 했고, 미안해진 고훈정 배우가 케익을 선물했다는 사연이 되겠습니다.
“내 공연을 보러 안 왔다”며 삐진 척을 하는 최수진 배우나 “내가 일부러 그랬겠냐. 이걸로 퉁치자”며 케이크를 선물한 고훈정 배우나 참 훈훈하면서도 재미있지 않습니까.
두 배우의 돈독한 사이는 최수진 배우가 고훈정 배우를 부르는 글 속의 호칭만 봐도 알 수 있을 듯하네요.
‘고훈정 미훈정’. 재치가 넘칩니다.
참, 최수진 배우는 4월12일에 개막하는 걸작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 캐스팅되었죠.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알돈자 역할입니다. 최수진 배우의 알돈자. 정말 기대되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저도 해석하지 못한, 난이도가 높은 문제 하나가 이 사진 속에 숨어있는데 말이죠.
저 달랑 한 개 꽂혀있는 초.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