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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용준이 최대 주주로 있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지분을 SM엔터테인먼트에 넘기면서 SM 3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키이스트는 최대 주주인 배용준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45만5071주(25.12%) 전량을 SM에 500억 원에 넘긴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날 주식 양수도 사실이 알려진 뒤 키이스트와 SM의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6.07%, 0.24% 하락했다.
배용준으로부터 키이스트 지분을 넘겨받은 SM은 배용준을 상대로 주당 3만8075원씩 350억 원 규모의 신주 91만9238주를 증자를 통해 배정하고, 나머지 150억 원은 5월 14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배용준은 2006년 키이스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닥 기업 오토윈테크에 약 90억 원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대주주가 된 이후 12년 만에 약 40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SM의 3대 주주가 된 배용준은 SM의 마케팅 및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게 된다.
SM은 손현주·김현중·주지훈·김수현·엄정화·정려원·한예슬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의 배우, 일본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디지털어드벤처(DA)까지 보유하는 등 더욱 세를 확장하게 됐다.
김영민 SM 총괄사장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타 및 MCN(다중채널네트워크),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