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신사업에 3년간 80조 투자 작년 공격투자 과실로 과감한 베팅… 올해 8500명 신규채용하기로 동반성장 펀드에 내년 800억 추가… 110억 규모 사회적기업 펀드도 조성
金부총리 “사회적기업서 만든 가방 좋네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 참석에 앞서 SK가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이 만든 가방을 최태원 SK 회장으로부터 건네받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실제 이 같은 공격적 투자는 사상 최대 이익을 낳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올해 충북 청주 M15공장 신규 건설 및 중국 우시 공장 확장 등 시설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사상 최대 3조23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SK텔레콤도 지난해 실적 호조로 올해 투자 여력이 큰 상황이다. 14일 SK그룹이 발표한 사상 최대 투자가 가능했던 배경이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주최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SK는 △반도체·소재(49조 원) △에너지 신산업(13조 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11조 원) △미래 모빌리티(5조 원) △헬스케어(2조 원)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80조 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밝혔다. SK는 이 과정에서 일자리 2만8000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점심 식사와 함께 이어진 비공개 자유토론은 예정보다 40분 가까이 길어질 정도로 열띤 분위기에서 이어졌다. 토론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대표이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김 부총리 외에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SK 측은 원유 수입 관세 철폐 등 산유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기업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세제 지원과 5세대(5G) 등 신산업 추진 및 사회적 기업 활성화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앞장서서 실천해 온 SK를 높이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적 경제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 과정에서 SK와 긴밀히 협력해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여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