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인수후 첫 기자 간담회 “저축銀 매각자금 780억 투입 등 3분기부터 분기당 200억 증자”
최근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가 올해 자산 매각 및 증자 등을 통해 흑자 기반을 마련한 뒤 내년에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 이후 국내외 시장에 상장(IPO)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등 대유그룹 경영진은 14일 인수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전자 정상화 및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8월경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절차가 종료되는대로 매각자금 780억 원을 모두 대우전자 정상화에 투입한다”며 “3분기(7∼9월)부터 분기당 200억 원씩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도 개인 출자에 참여해 구주 인수를 통한 회사 정상화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두 회사는 대유위니아의 시장 1등(김치냉장고) 경험과 대우전자의 중남미·중동 등 해외 영업망이라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통합 모델을 벤치마킹해 영업 및 제조는 독립적으로, 인프라와 연구개발(R&D)은 통합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현재로선 양사를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추후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는 “고용승계가 이미 대부분 완료됐다”며 “인력을 효율적으로,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는 한편 양사 간 인력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