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800만원 30대 ‘골드미스’, 자산관리와 노후준비 어떻게?
이명열 한화생명 FA지원팀 투자전문가
A.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들은 당장의 현금 흐름이 좋기 때문에 씀씀이가 커지고 노후 준비에 소홀하기 쉽다.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 파악하지 못하거나 저축이나 투자를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자는 일단 부동산은 확보했으니 금융 자산을 잘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정확한 지출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 필수 지출과 임의 지출 항목을 구분하고, 임의 지출은 월간이나 연간 예산을 정해야 한다.
언제든 넣고 빼야 하는 돈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만들어 관리할 것을 추천한다. 은행 보통예금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반면 CMA는 연 1.2%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예·적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보다는 1년 만기 상품이 유리하다. 급여 이체, 모바일 가입, 관리비 납부 등에 따른 다양한 우대금리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CMA와 적금에 매달 100만 원씩 넣는 것을 권한다.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적극적인 투자도 필수다. 적립식 주식형펀드로 투자를 시작해보자. 주식형펀드는 국내와 해외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국내 펀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을 담은 상품을 눈여겨보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향후 성장 여력이 높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펀드를 추천한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풍부한 인구와 낮은 평균 연령을 기반으로 내수 성장세가 가파르다.
본가로 이사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를 전월세로 전환하면 매달 50만∼70만 원의 월세를 받거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채권형 신탁상품 등에 맡기면 예금 이자보다 높은 금리로 자산을 불릴 수 있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지원팀 투자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