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마다 착용
2007년 12월 19일 대선 승리 때 하늘색 넥타이를 맨 이명박 당시 후보(왼쪽 사진). 14일 검찰 출두 때도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동아일보DB
이 전 대통령이 하늘색 넥타이에 의미를 두기 시작한 것은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선 초반에는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빨간색 넥타이를 자주 맸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하늘색을 종종 맸다. 당시 한나라당 상징색이 하늘색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경선 마지막 유세 날도 하늘색 넥타이, 2007년 12월 19일 대선 승리가 확정된 날에도 하늘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취임 후에도 주요 정상회담이나 대국민 담화 발표 등 중요한 순간엔 하늘색 넥타이를 고집했다. 2009년 6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후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두 정상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이벤트”라는 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