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에 핵심증거 제공한 ‘MB 집사’ “내 죄 변명안해… 속죄하며 살겠다”
14일 오전 11시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백준 전 대통령총무기획관(78·사진)이 1심 첫 공판에서 입을 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공판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나온 김 전 기획관은 “국민에게 먼저 사죄해야 한다”며 A4용지에 적은 모두발언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갔다.
김 전 기획관은 “지금 이 시간에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사건의 전모가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하게, 정직하게 남은 일정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