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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백계산에 국내 최대 동백 군락지 조성”

입력 | 2018-03-15 03:00:00


전남 광양 백계산에 국내 최대 동백 군락지가 조성된다.

광양시는 16일 옥룡면 백계산에 동백나무 400그루를 심는다고 14일 밝혔다. 동백나무 식재에는 산림 관련 유관기관과 단체, 학생,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백계산(505.8m)에는 통일신라시대 때 승려이자 풍수지리설 권위자로 알려진 도선 국사가 중수한 옥룡사 터가 남아 있다.

옥룡사는 도선 국사가 35년간 머물며 땅의 기운을 보완하기 위해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옥룡사지 주변에는 현재 수령 150년 이상인 동백나무 7000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옥룡사지 동백 숲은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489호로 지정됐다.

광양시는 옥룡사지 동백 숲을 중심으로 백계산에 2020년까지 150ha 규모의 국내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량 묘목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동백나무 묘목생산자를 지정하고 동백 숲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광양시는 백계산 동백 특화림 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 소득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서희원 광양시 산림소득과장은 “백계산 동백 숲을 국내 최대 규모의 동백 군락지로 확대 조성해 지역 브랜드로 만드는 한편 잎, 꽃, 종자를 활용한 동백 자원화로 지역 생태관광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