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25·강원도청)이 심리 치료를 위해 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다. 딸의 마음고생을 지켜봐야 했던 어머니도 함께 입원했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15일 “올림픽이 끝난 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던 김보름이 심리 안정을 위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 입원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마치고 서울에서 지내던 김보름은 지난 12일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가 병원에서 심리 상담을 받았다.
박지우(20·한체대) 노선영(29·콜핑팀)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 경기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동료 노선영과 간격이 상당히 벌어진 상태로 경기를 마쳤고, 이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해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의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60만여 명이 참가하는 등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후 “죄송하다”는 소감만을 남겼다.
김보름은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심리적 불안을 떨쳐내지 못해 입원하게 됐다.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심리 치료를 받은 후 중간에 검사를 진행해 호전됐는지 확인해야 퇴원 일시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김보름은 최근 그의 팬들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안고독한 김보름’ 방에서 근황을 알렸다. 그는 “이런 카톡방이 있다고 친구가 말해줘 들어오게 됐다. 많이 걱정하실 것 같아서, 그래도 제 팬분들에게는 제가 어떻게 지낸다 알려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다”고 인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