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부인 MB
사진=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5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전날 검찰 소환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 “‘나는 몰라. 이것도 몰라, 다 몰라’라고 해서 ‘아몰2(아몰투)’, ‘나몰2(나몰투)’ 라고 한다더라”고 비꼬았다. ‘아몰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할 때 쓰던 표현이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답게 대국민 사과도 진솔하게 했으면 좋지 않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인 서울 서초동)영포빌딩 지하벙커에서 기록이 다 나왔고 또 자기 측근, 형님, 친척들이 다 불었는데 어떻게 MB만 모르나?”라며 “참 특별한 재주가 있다. 그런 재주는 특허청에서 특허 받아 놓으면 참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MB가 돈 먹는 데 귀신이고 딱 부인하는 데 귀신이다. 나 몰라. 뭐든지 모르는 ‘아몰2’”라고 거듭 비꼬며 “MB가 돈 관리도 잘못했지만 인간 관리도 잘못했고 친척 관리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측에서 MB 수사를 두고 ‘6.13 선거를 의식한 정치 보복’,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6.13 선거에 MB 보호했다가 잘 되겠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면 좋을 게 뭐 있나? 그래서 나는 ‘저렇게 저능아들이 정치하나?’ 했다. 저능아 아닌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 중 진짜 큰 건은 나오지도 않았다며 “사자방(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산비리) 같은 건 건들지도 않았다. (큰 건이 나오기 시작하면)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