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삶의 환영 ’, 본상- ‘글램핑 디자인’, ‘이동도서관’, ‘한강 바다바람 ’
전통과 유서를 간직한 세계적 권위의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4개 부문 수상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건축의 위상을 떨친 국내 건축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건축공방(ArchiWorkshop)’ 공동대표 심희준·박수정 건축가다.
두 건축가는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4개 부문에 걸쳐 수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번째 작품은 ‘본상(Winner)’을 수상한 ‘글램핑(Glamping) 디자인’이다. 이 프로젝트는 여가생활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레저 문화에도 디자인과 기능, 안정성이 모두 고려된 독특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적을 담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자연환경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이를 편안하게 누리도록 해주는 공간’이라는 글램핑의 의미를 현대적이며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 번째 작품은 ‘본상(Winner)’을 수상한 ‘이동도서관(Mobile Libraries)’이다. 지식허브, 야외도서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작품은 혁신파크의 컨셉을 대지에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작업이다. 모든 형태 중 가장 기본으로 꼽히는 ‘큐브’를 기반으로 해 색채, 소재, 형체에 다양성을 주어 ‘기본에 충실하되 함께 모이는 곳에서 다양한 변화를 창조해내는’ 혁신파크의 주요 정신을 담아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삶의 환영', '글램핑 디자인', '바다바람', '이동도서관'. 사진제공=건축공방
도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인 한강에서 남해호, 경동호, 해춘호 등 폐어선 3척을 통해 바다에서 땅까지 오는 여정과 보이지 않는 바람, 어선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마주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어선이라는 낯선 재료를 통해 쉼을 더 풍부하게, 공간을 더 의미있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두 건축가는 글램핑 프로젝트 ‘아키글램’과 가평바위숲 ‘글램핑 온더락’ 및 다수의 건축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레드닷 어워드(Reddot Award 2015, 2016), 아이코닉 어워드(iconic Award 2014, 2016), 아키타이저 A+어워드(Architizer A+Award 2015), 독일 디자인 어워드(German Design Award 2015, 2017), 디자인포아시아 어워드(DFA 2016), 케이디자인 어워드(K-Design Award 2017)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