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전 법제처장. 사진=동아일보DB
이석연 전 법제처장(64)이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인지도 낮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 카드가 바른미래당과의 선거연대 포석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이 전 처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라며 "이 전 처장이 중도보수층을 겨냥할 수 있는 카드라는 건데, 사실 인지도도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비하와 폄하 발언으로 간간이 주목을 끌어온 '올드보이'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 전 처장은 중도보수가 아니라 수구보수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해야 한다고 해서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헌법 공부나 다시 하라'는 막말이나 일삼아 온 인물이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통한 본인의 존재감 살리기 외엔 비전이나 정책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혹시 인지도가 낮은 후보를 통한 사실상 야권연대를 위한 포석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라며 "막말과 비하를 일삼은 후보에게 표가 돌아갈지는 만무하다"라고 했다.
한편 이 전 처장은 이날 "지난 2월 홍준표 대표에게 직접 후보 출마 제안을 받았으며, 내주 초쯤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앞서 이 전 처장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당시 박원순 후보의 대항마로 출마하려다가 중도 포기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