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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상우 감독과 결별, 우리카드 새 수장 찾는다

입력 | 2018-03-16 10:38:00

김상우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상우 감독(45)이 우리카드를 떠난다.

15일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감독자 회의가 있었다. 우리카드 김 감독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김 감독이 마음을 비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배구계 관계자는 16일 “김 감독이 우리카드에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와 김 감독의 계약은 2017~2018시즌까지였다. 표면적으로는 계약 종료다. 그러나 더 이상의 재계약 협상은 없을 것이다. 실제 김 감독의 계약 만료 시점은 정확히 4월까지다. 김 감독은 임기 1달을 남기고, 물러나는 쪽을 선택했다.

우리카드는 배구계에 숱한 추측이 횡행하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에게 끝까지 힘을 실어줬다. 그렇게 계약기간 3년을 지켰다. 그리고 우리카드가 김 감독을 재신임하느냐, 계약을 종료하느냐는 선택만 남았다.

현실적으로 임기 3년 동안 남자 7팀 중 7위→5위→6위를 기록한 김 감독의 재계약은 명분이 약했다. 우리카드의 전력이 아무리 봄배구를 하기에 모자람이 있었다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성적에 관한 최종 책임은 감독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도 우리카드는 배구계 바깥의 소문과 달리 그 어떤 차기 감독 후보들과도 접촉하지 않았다. 김 감독에 대한 예의였다.

자존심 강한 김 감독은 더 이상 우리카드를 어렵게 두지 않았다. 먼저 우리카드 측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우리카드와 김 감독은 결별에 다다랐다.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지만 양 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도리를 다했다.

김 감독은 우리카드 3시즌 동안 통산 38승 70패를 기록했다. 2016~2017시즌의 승점 55는 우리카드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이었다. 또 잘 생긴 외모, 세련된 화술과 매너로 우리카드에 좋은 이미지를 안겨줬다.

그러나 김 감독 재임기, ‘장충의 봄’은 오지 않았다. 이제 중책은 다음 감독에게로 넘어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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